만기된 적금 하나를 어디에 다시 넣을지 며칠째 고민했습니다. 은행 앱을 켤 때마다 숫자는 비슷비슷해 보이는데, 막상 조건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실제로 손에 쥐는 이자는 꽤 차이가 나더라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 2026년 7월 현재 적금 금리는 시중은행보다 저축은행·상호금융·인터넷뱅크 쪽이 확실히 높습니다. 다만 표면 금리만 보고 고르면 나중에 실망할 수 있으니, 오늘은 제가 직접 비교하면서 정리한 내용을 순서대로 풀어보겠습니다.
2026년 7월 적금 금리, 어디가 제일 높을까
먼저 금융기관별로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기본금리 연 2.9~3.0%, 우대조건 충족 시 최고 연 6.0%
- 저축은행: 별다른 조건 없이 연 4.0~6.5%
- 상호금융(신협·새마을금고): 기본 연 4.2~5.5%, 조합원이면 비과세 혜택도 가능
- 인터넷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우대조건 충족 시 연 4.5~6.0%
시중은행은 기본금리 자체는 낮은 편인데요. 대신 급여이체, 공과금 자동이체, 카드 사용실적 같은 우대조건을 다 채우면 금리가 꽤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반면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은 조건 없이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편이고요. 연 7% 이상 나오는 상품은 대부분 한정 수량 특판이거나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으니, “숫자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덥석 가입하지 않으시길 권해 드립니다. 운용 자금이 5천만원을 넘어가는 분이라면 케이뱅크 쪽이 상한선을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참고할 만합니다.

청년이라면 꼭 짚어봐야 할 청년미래적금
솔직히 말씀드리면, 청년층이라면 다른 상품 비교할 필요 없이 이것부터 확인하시는 게 맞습니다. 2026년 6월 22일 출시된 정부 지원 상품인 청년미래적금인데요.
만 19~34세 청년이 대상이고, 병역을 이행했다면 복무 기간만큼 나이를 차감해 최대 40세까지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일반형(개인소득 6,000만원 이하)과 우대형(개인소득 3,600만원 이하)으로 나뉘고, 만기는 3년, 월 최대 50만원까지 자유적립식으로 납입하는 구조입니다.
기본금리는 연 5%인데 은행별 우대금리까지 더하면 최고 연 8%까지 나옵니다. 여기에 이자소득이 전액 비과세라는 점, 그리고 정부기여금이 별도로 붙는다는 점이 진짜 핵심인데요. 월 50만원씩 3년을 채우면 일반형은 108만원, 우대형은 216만원의 정부기여금을 추가로 받습니다. 원금 1,800만원에 이자와 기여금을 더하면 만기 시 2,200만원대 목돈이 만들어지는 셈입니다(청년미래적금, KB의 생각 자료 기준: https://kbthink.com/youth-guide/youth-future-savings.html). 이 정도면 일반 시중은행 적금과는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습니다.
적금이랑 예금, 헷갈리셨다면 이자부터 다르게 붙습니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적금과 예금을 그냥 “저축 상품”으로 묶어서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 이자가 붙는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정기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넣고 전체 금액이 전체 기간 동안 이자를 받습니다. 반면 정기적금은 매달 나눠서 넣기 때문에, 첫 달 납입금은 12개월치 이자를 받지만 마지막 달 납입금은 딱 1개월치 이자만 받는 구조입니다.
숫자로 보면 체감이 확실한데요. 원금 600만원, 연 3.5%, 12개월 기준으로 정기예금은 이자 약 21만원(최종 수령액 약 621만원), 정기적금은 이자 약 11만 3천원(최종 수령액 약 611만 3천원)이 나옵니다. 같은 금리인데 예금 이자가 적금보다 약 2배 가까이 많은 거죠. 그러니 표면 금리만 보고 “적금이 예금보다 낫다”고 단정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적금·예금 이자계산 비교, 뱅크샐러드: https://www.banksalad.com/articles/%EB%8A%98-%ED%97%B7%EA%B0%88%EB%A0%B4%EB%8B%9C-%EC%A0%95%EA%B8%B0%EC%98%88%EC%A0%81%EA%B8%88-%EC%9D%B4%EC%9E%90%EA%B3%84%EC%82%B0-%EC%A0%81%EA%B8%89%EC%9D%B4%EC%9E%90%EA%B3%84%EC%82%B0%EA%B8%B0-%ED%95%9C-%EB%B2%88%EC%97%90-%EB%81%9D%EB%82%B4%EA%B8%B0).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매달 나눠서 규칙적으로 모으고 싶다면 → 적금
- 이미 모아둔 목돈을 굴리고 싶다면 → 예금

적금 이자에도 세금이 붙는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이 부분은 저도 처음 적금 만기를 받아봤을 때 좀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자가 통장에 그대로 다 들어오는 게 아닙니다. 일반 금융기관의 적금·예금 이자에는 이자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 총 15.4%가 원천징수됩니다. 예를 들어 이자가 40만원이라면 약 6만 1,600원이 세금으로 빠져나가는 거죠.
다행히 이걸 줄일 수 있는 방법들도 있습니다.
- 청년미래적금: 이자소득 전액 비과세
-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청년형은 연 1,000만원, 서민형은 연 400만원까지 비과세
- 신협·새마을금고: 조합원 등록 시 지방소득세 1.4%만 부과(이자소득세 14% 면제)
-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이자소득 500만원까지 비과세 + 청약 연계 혜택
연 이자소득이 2,000만원을 넘지 않는다면 원천징수로 끝나니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닙니다. 다만 여윳돈을 여러 상품에 나눠 굴리는 분이라면 비과세 한도를 챙기는 것만으로도 실수령액 차이가 꽤 벌어집니다.

적금 가입 전, 이 다섯 가지는 꼭 확인하세요
개인적으로 적금을 고를 때 매번 확인하는 체크포인트인데요.
- 우대조건(급여이체, 카드 사용, 앱 방문 등)을 실제로 다 채울 수 있는지
- 표면 금리가 아니라 실수령액 기준으로 이자를 계산했는지 — 적금은 예금보다 실제 이자가 약 절반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
- 만기까지 자금이 묶여도 괜찮은지(중도 해지 시 금리 손해가 크기 때문)
- 이자소득이 연 400만원을 넘어간다면 ISA 같은 비과세 상품을 함께 검토했는지
- 저축은행이라면 금리만 보지 말고 기관 신용도까지 확인했는지
이 다섯 가지만 짚어보셔도 “숫자만 높은 적금”에 속을 일은 거의 없습니다.
총평 — 결국 조건 계산이 금리보다 중요합니다
솔직히 적금은 화려한 재테크는 아닙니다. 주식이나 코인처럼 극적인 수익을 주지도 않고요. 하지만 매달 정해진 금액을 규칙적으로 모으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상품으로는 여전히 확실한 값어치를 합니다. 특히 만 19~34세 청년이라면 청년미래적금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고, 그 외에는 표면 금리보다 우대조건 충족 가능성과 세금까지 따져본 실수령액으로 비교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딱 한 줄로 정리하면 이것입니다. “적금 금리는 숫자가 아니라 내가 채울 수 있는 조건으로 비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