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시즌 중반까지는 순위표를 그렇게 자주 들여다보는 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 주는 좀 다르더라고요. KIA 삼성 라이온즈 3연전 첫 경기가 7월 28일 대구에서 열리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 4위 KIA가 1위 삼성을 상대로 상대 전적에서는 5승 3패로 앞서 있는 묘한 구도입니다. 순위는 삼성이 위인데, 맞대결은 KIA가 우위라는 이 아이러니가 오늘 경기를 더 흥미롭게 만드는 이유인데요.
지금 순위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7월 28일 기준으로 삼성 라이온즈는 57승 2무 35패로 리그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50승 2무 44패로 4위에 자리하고 있고요. (출처: 뉴스핌) 승차 자체는 작지 않지만, KIA 입장에서는 상대 전적 우위를 갖고 있는 팀을 상대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구 시리즈가 갖는 의미가 남다릅니다.
1위와 4위의 맞대결이지만, 사실상 이번 3연전은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습니다.
7월 28일 경기, 언제 어디서 누가 던지나
첫 경기는 7월 28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립니다. 선발투수는 삼성 최원태와 KIA 애덤 올러로 예고돼 있는데요. 최원태는 최근 홈런 허용이 늘어나는 흐름이라 리그 최고 장타율을 자랑하는 KIA 타선을 상대로는 부담이 클 것 같습니다. 반대로 올러는 시즌 평균자책점 2.73으로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지만, 후반기 들어 9.1이닝 동안 사사구 6개를 내주는 등 제구가 살짝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출처: 뉴스핌)

KIA 타이거즈, 방망이 하나는 확실히 리그 최강입니다
개인적으로 KIA 경기를 챙겨볼 때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타선입니다. 팀 홈런 121개로 리그 1위, 장타율 0.437로 이 역시 리그 1위인데요. 한 방이 터지면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을 가진 팀이라는 거죠. 시즌 초반이었던 4월 광주 시리즈에서도 삼성과 동률을 기록한 적이 있어서, 화력 대결로만 보면 KIA가 결코 밀리는 팀이 아닙니다.
김호령이 전반기 타율 0.280에 11홈런 46타점을 기록 중이고, 박재현은 82경기에서 타율 0.283과 8홈런, 16도루로 발과 방망이를 겸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선빈은 타율 0.243으로 다소 아쉽지만, 이런 선수들이 한꺼번에 터지는 날이면 삼성 마운드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왜 흔들리지 않고 선두를 지키고 있을까
반면 삼성은 화려함보다는 안정감으로 밀어붙이는 팀이라는 인상인데요. 출루율 0.369로 리그 1위, OPS는 0.776으로 리그 3위, 팀 평균자책점 4.06으로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두산을 15-4로, 키움을 3-1로 잡아내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7승 3패로 나쁘지 않은 흐름이고요.

그런데 최근 흐름은 조금 엇갈립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KIA는 최근 경기에서 살짝 주춤했는데요. 7월 23일 한화에 3-9로, 24일에는 키움에 5-8로 패하며 광주에서 두 경기를 내줬습니다. 반면 삼성은 24일 두산을 15-4로 대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출처: Daum 스포츠, Nate 스포츠)
흐름만 놓고 보면 삼성이 유리해 보이는 게 사실인데요, 그럼에도 상대 전적과 화력에서는 KIA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오늘 승부는 결국 볼넷 관리에서 갈릴 것 같습니다
선발 매치업만 놓고 보면 KIA 쪽에 살짝 무게가 실립니다. 올러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2.73으로 훨씬 안정적이고, 최원태는 최근 피홈런이 늘고 있는 흐름이라 리그 최고 장타율의 KIA 타선을 상대하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이거든요. 다만 올러 역시 후반기 제구 난조가 변수입니다. 볼넷을 많이 내주면 상대적으로 화력이 약한 KIA 불펜이 이를 지켜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되니까요. 뉴스핌 AI프리뷰 역시 상대 전적과 올러의 시즌 성적을 근거로 KIA를 근소 우위로 보면서도, 올러의 볼넷 관리 여부를 승패의 핵심 변수로 짚었습니다.
총평 — 저는 이렇게 예상해 봅니다
정리하자면, KIA는 화력에서, 삼성은 안정감에서 각자의 무기를 들고 나오는 경기입니다. 상대 전적과 선발 평균자책점만 보면 KIA가 살짝 앞서 보이지만, 최근 흐름과 팀 전체 밸런스는 삼성 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확실히 기울었다고 말하기엔 변수가 많은 경기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딱 한 줄로 정리하면 이것입니다. ‘화력의 KIA냐, 안정감의 삼성이냐 — 결국 올러의 제구가 오늘 승부를 가른다.’
이번 주말 대구 3연전, KIA와 삼성 두 팀 모두에게 순위표를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승부인 만큼 직관이든 중계든 한 번 챙겨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참고 자료